스크린, 붓 끝으로 물들이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8 08: 51

이제 한 폭의 아름다운 명화를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윤복의 사랑을 그린 영화 ‘미인도’와 미술품의 복원과 복제, 미술계의 이면을 그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 등이 그렇다. 올 가을 웰메이드 사극 멜로를 표방하는 영화 ‘미인도’는 조선 후기 3대 풍속화가 중 한 명인 혜원 신윤복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다. 영화는 천재화가의 사랑과 욕망을 격정적으로 그릴 뿐만 아니라 혜원 신윤복의 명화들도 함께 등장시킨다.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인 ‘미인도’와 대담한 묘사와 색감이 탁월한 관능미를 보여주는 신윤복의 또 다른 대표작 ‘월야밀회’ 등이 펼쳐진다. 그 외에 ‘단오풍정’ ‘월하정인’ ‘이부탐춘’과 김홍도의 대표적 풍속화 중 하나인 ‘씨름도’와 ‘습득도’도 등장한다. 최근 캐스팅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곧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도 많은 미술품들이 등장한다. ‘인사동 스캔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 등을 사실성 있게 그려내 일반인들은 전혀 몰랐던 미술계 이면의 이야기를 전한다. ‘인사동 스캔들’에서는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와 대표작인 산수화 ‘몽유도원도’ 등이 선보인다. 또한 북한의 미술품, 조선시대 도자기 등을 비롯한 각종 고 미술품이 등장한다. 극중에서 김래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품 복원 기술을 지닌 복원 전문가 이강준으로 분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는 이강준의 복원 작업 과정이 상세하게 보여진다. 캔버스의 질감과 두께, 물감, 붓 터치 등을 꼼꼼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복원 기술의 매력을 선보인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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