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률 감독의 영화 ‘중경’이 11월 6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장률 감독은 ‘당시’ ‘망종’ ‘경계’ 등의 작품으로 칸, 베를린 영화제 등 국제적으로 명망 높은 각종 영화제에서 독보적인 영화세계를 선보이며 찬사와 상을 받은 바 있다. 재중동포 출신 감독 장률의 네 번째 영화 ‘중경’이 드디어 한국 관객들을 찾아간다.
‘중경’의 주인공 쑤이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무심한 도시 속에서 점점 고립되어 간다. 영화는 그녀를 통해 대도시의 단상과 그 속에서 도태되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표현하고 있다.
장률 감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거듭하며 빠르게 달려가는 도시의 속도에 눌려 저마다 이루지 못한 좌절과 분노가 도시 전체에서 강렬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중경을 배경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식 개봉에 앞서 지난 5월 초 ‘씨네21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8월 ‘CiniDi 2008’에도 초청돼 평단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묵직함과 파워풀한 흡입력, 처절하리만큼 쓸쓸하게 파괴되어 가는 인물들의 묘사 등에 대한 호평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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