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회복한 염기훈(25, 울산)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는 19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6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빨리 확정지으려는 울산과 6위를 사수하려는 인천의 대결이라는 점뿐 아니라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전 국가대표 염기훈의 활약상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20일 성남에서 열린 19라운드서 후반에 투입되어 5개월 여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염기훈은 아직은 선발로든 교체로든 반 게임 정도만 소화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염기훈은 "우선 또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잘 준비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것이 목표다. 충분히 승선할 자신있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2006년 전북 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혜성처럼 등장해 겁 없이 질주하던 염기훈은 이후 핌 베어벡 감독의 선택을 받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2007년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대회 도중 피로골절이라는 암초에 쓰러지며 무대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후 염기훈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 사이 이청용과 김형범 등에게 대표팀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따라서 염기훈은 소속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루라도 빨리 확정짓는 일과 함께 한 마리 토끼를 더 잡아야 한다. 오는 11월 19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다시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는 프로리그서 진면목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젊은 피들의 활약이 커진 대표팀서 염기훈이 재승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