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경남 FC를 상대로 천적 관계임을 재확인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대구 FC를 잡고 본격적인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 들었다. 포항은 18일 오후 3시 마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2 라운드에서 스테보와 노병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남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1승 4무 7패로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반면 경남은 이날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최근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은 이날 수비에 집중하며 날카로운 역습에 치중했다. 특히 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인디오를 중심으로 포항의 수비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초반 주도권은 경남이 아닌 포항에 있었다. 전반 3분 김기동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남궁도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포항은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재원의 헤딩슛으로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포항은 전반 31분 최효진의 침투 패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경남의 반격도 매서웠다. 다소 투박하고 거칠지만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 경남은 전반 36분 인디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골문을 등진 김동찬의 패스를 받은 인디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 들어 성공시킨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후반에도 포항을 상대로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경남은 후반 9분 박진이의 도움을 받은 인디오가 추가골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두 골을 내준 포항은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김광석과 노병준, 스테보를 투입한 포항의 승부수는 성공으로 드러났다. 포항은 후반 30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2선에서 침투한 스테보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1분 만에 다시 스테보가 남공도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터트렸다. 포항은 후반 32분 김동찬에게 다시 한 번 동점골을 내줬으나 10분 후 다시 최효진의 도움을 받은 노병준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에 앞서 제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제주가 후반 2골을 몰아친 호물로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3점을 확보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리게 된 반면 대구는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전반 주도권은 전반 8분 지오바니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대구에 있었다. 비록 전반 22분 혼전 상황에서 심영성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6분 만에 다시 하대성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그러나 제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5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최현연 대신 조진수를 투입한 제주는 후반 6분 호물로가 동점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대구는 조형익을 투입하며 추격을 꾀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고 경기는 제주의 3-2 승으로 마감됐다. ■ 18일 전적 ▲ 마산 경남 FC 3 (1-1 2-3) 4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31 남궁도(포항) 전 36 인디오(경남) 후 9 인디오(경남) 후 30 스테보(포항) 후 31 스테보(포항) 후 32 김동찬(경남) 후 42 노병준(포항) ▲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 (1-2 2-0) 대구 FC △ 득점 = 전 8 지오바니(대구) 전 22 심영성(제주) 전 28 하대성(대구) 후 6 호물로(제주) 후 25 호물로(제주)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