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프리뷰]‘선발 맞대결’ 이혜천-윤성환, ‘승부 분수령인 3차전을 잡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10.18 21: 04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룬 가운데 두산 좌완 이혜천(29)과 삼성 우완 윤성환(27)이 기선잡기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두산 김경문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은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각각 이혜천(29)과 윤성환(27)을 예고했다. 이혜천은 1, 2차전서는 구원으로 뛰다가 이번 3차전에는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 7승 5패 평균자책점 4.69로 무난한 한 해를 보낸 이혜천은 삼성전에는 2번 선발 등판, 1승을 따냈다. 두경기서 방어율은 3.12로 준수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혜천은 3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2차전에서는 6회 1사 1루에 등판해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바로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좌투수로는 빠른 시속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가 돋보인다.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것이 흠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의 좌타라인(박한이-양준혁-최형우-채태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삼성 좌타자들은 이혜천에게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 윤성환은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그는 올 시즌 10승 11패 2홀드에 방어율 3.92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고시속 147㎞대 후반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인 윤성환은 두산 상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윤성환은 두산을 상대로 5경기 등판(3경기 선발등판)해 2승 1패를 거뒀고 방어율도 3.38로 수준급이다. 볼 끝 움직임이 좋은 직구로 볼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 커브로 타자를 요리한다. 윤성환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5피안타로 3실점을 기록했고, 그 뒤로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8일만의 등판으로 삼성이 1, 2차전서 ‘불펜 싸움’을 전개하며 총력전을 펼칠 때도 끝까지 아껴두었던 카드이다. 윤성환은 두산 타자 중 채상병에게 7타수3안타를 맞아 가장 약했으나 '공격첨병' 이종욱을 9타수1안타로 묶은 데 이어 김동주(5타수1안타), 홍성흔(7타수1안타), 김현수(8타수1안타) 등 중심타선도 잘 막았다.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만큼 3차전은 플레이오프의 전체흐름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들이 ‘첫 번째 투수’로 인식되고 있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누가 과연 5이닝 이상을 버티며 승리를 따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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