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예상 외로 선발 출전해 69분간 출전한 가운데 루니-호나우두-베르바토프 삼격 편대가 나란히 득점포를 터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와 홈 경기서 후반서 4골을 터트리며 4-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4경기서 3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승2무1패(승점 14점)의 성적으로 아스턴 빌라와 헐시티를 골득실차로 제치며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또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로 지난 1978년 12월 이후 홈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골과 최근 국내외 대회서 6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르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김두현이 부상으로 빠진 웨스트 브롬위치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3분 상대 수비수들의 조직력이 흔들리는 사이 호나우두가 볼을 뺏어 문전으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루니가 볼을 이어받아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직전 플레이서 파울이 선언되어 무효가 되며 기회를 놓쳤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과 호나우두, 박지성이 문전으로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렸지만 마지막 슈팅서 번번이 골키퍼 선방과 골대를 외면하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서 루니와 호흡이 잘 이루어지지 않던 베르바토프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웨스트 브롬위치를 압박했다. 결국 선취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몫이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서 긱스가 상대 진영 왼쪽으로 달려가던 루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루니는 아크 왼쪽에서 수비를 간단히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혔던 웨스트 브롬위치의 골문을 열었다. 득점을 터트린 뒤 경기를 쉽게 풀어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루니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호나우두가 가볍게 왼발로 차 넣어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분 뒤 베르바토프가 나니의 크로스를 받아 지체없이 오른발을 갖다대 3-0으로 달아나며 3-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밖았다. 웨스트 브롬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골을 넣은 뒤 느슨해진 틈을 타 영패를 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24분 박지성 대신 투입된 나니에게 경기 종료 직전 4번째 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