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셰필드와 분쟁서 승리…55만 달러 확보
OSEN 기자
발행 2008.10.19 06: 0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한때 자신이 대리한 개리 셰필드(40.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분쟁에서 승리했다. 셰필드가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분쟁 조정관인 조슈아 재비츠가 보라스와 셰필드의 싸움에서 보라스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판결에 따라 셰필드는 보라스에게 5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2002년 1월 LA 다저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셰필드는 당시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었다. 당시 6년 61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던 셰필드는 2002년 950만 달러, 203년 1100만 달러의 보장연봉을 확보했고, 2004년에는 구단 옵션 1100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 당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셰필드는 일찌감치 FA로 풀리는 게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2004년 옵션을 취소하는 데 전력했다. 셰필드의 에이전트인 보라스가 옵션 무효화를 위해 힘을 쏟았지만 협상 도중 셰필드는 보라스를 해고하고 자신이 직접 테이블에 앉아 요구를 관철시켰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셰필드는 2004년 3년 39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새로 계약했지만 '노동의 대가'를 달라는 보라스와 분란을 빚다 결국 조정 심판까지 가게 됐다. 당시 셰필드는 "보라스는 나쁜 인간"이라며 "내가 직접 한 일의 대가를 왜 그에게 줘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그러나 재비츠 조정관은 사건을 검토한 결과 2004년 옵션을 삭제하는 데 보라스가 큰 역할을 했음을 인정했고, 셰필드는 보라스에게 대가를 지불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양키스에서 3시즌을 마친 셰필드는 2007년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2시즌을 뛰었다.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했지만 많은 나이와 잦은 부상으로 타율 2할2푼5리 19홈런 57타점에 그쳤다. 남부러을 것 없는 커리어에서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빅리그에서만 21년을 활약한 그는 통산 500홈런에 1개 만을 남겨두고 있어 내년 시즌 대기록 수립이 유력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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