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의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경쟁에서 최강자는 MBC '무한도전'이다. 수 년째 시간대 변동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 가을에도 '무한도전'의 독주는 계속되는 중이다. 18일 TNS 코리아 조사결과 '무한도전'의 디자인 특집은 전국 시청률 16.5%를 기록해 이날 방영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같은 시간대에 전타를 탄 SBS 강호동의 '스타킹'으로 11.9%를 기록했다. KBS 2TV는 오후 5시10분 '스타 골든벨'과 6시30분 '스펀지 2.0'이 나란히 10%씩을 기록, 꾸준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만 '무한도전'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을 드러냈다. 김건모 등이 출연한 MBC의 심야 예능 '명랑 히어로'는 오후 11시 50분이라는 늦은 방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7.7% 시청률로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에 비해 '무한도전'에 바로 앞서 방송되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좀처럼 한자릿수 시청률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시청률은 9%. '무한도전'은 한때 30% 고지를 넘나들 정도로 시청률이 치솟았다가 최근 15~20%에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재석을 비롯한 6인 출연자의 고정틀을 갖고 제작진이 계속 새로운 기획과 소재에 도전하는 덕분에 고정팬의 움직임이 적은 편이다. 이날은 전 주에 이어 ‘2008 서울 디자인 올림픽’ 도전기로 꾸며졌다. 유재석-정준하-전진으로 구성된 ‘신석기 시대’ 팀과 박명수-정형돈-노홍철로 구성된 ‘노란 돌고래’ 로 팀을 나눠 본격적인 대결을 펼친 끝에 신석기 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