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기성용과 비교는 그만!'
OSEN 기자
발행 2008.10.19 08: 21

"기성용과 저는 포지션이 달라요". 조원희(25, 수원)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K-리그 2008' 22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서 전반 9분 중거리슛을 시도해 팀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수원은 조원희의 득점과 에두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득점으로 조원희는 광주 상무 시절이던 지난 2003년 9월 14일 전북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뒤 K-리그서 5년 만에 골을 넣었다. 2003년에 2골을 넣은 조원희는 2004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1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프로통산 3골 3도움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서 득점까지 했지만 대표팀에서는 막내 기성용(19, 서울)에게 자리를 내주며 지난 15일 열린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2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후반 들어 기성용과 교체 출전했다. 조원희는 A매치 25경기에 출전해 1득점에 그쳤지만 기성용은 A매치 4경기 동안 2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원희의 생각은 달랐다. 광주전을 마친 후 기성용의 대표팀 활약에 자극받아 득점을 하려 노력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나와 비교하면 성용이가 훨씬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있으면서 후배지만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원희는 "성용이는 공격적인 면이 있는데 나랑 포지션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정우나 김남일 선배와 포지션이 겹친다고 생각한다"며 경쟁 상대는 따로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UAE전도 결국 성용이가 공격에 치중하면서 수비에 비중을 두기 위해 대신 들어갔다"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자신의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도 크게 공격포인트를 의식하지 않고 경기를 치른다고 지적한 조원희는 하지만 후배 기성용의 능력만큼은 높이 평가했다. UAE전서 승리한 후 소속팀으로 복귀할 때 조원희는 기성용에게 "너 같은 선수는 꼭 해외에 나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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