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29)이 성남 일화에 상승의 날개가 될 수 있을까. 성남은 지난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부산과 경기서 후반 32분 터진 이동국(29)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14승5무3패 승점 27점으로 2위 수원에 골득실차로 앞서며 1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 15일 열린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에 차출됐던 소속 대표선수들 중 성남 골키퍼 정성룡 외에는 선발 출장하지 않은 가운데 양 팀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특히 성남은 이동국과 함께 출전한 모따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가며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결국 후반 18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속에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전반에 이어 후반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성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이동국은 김정우의 슈팅이 부산 수비 맞고 흐른 것을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이동국은 K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와 함께 국내 복귀 첫 필드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타게 됐다. 이동국이 득점포를 터트리기 시작하자 성남도 동반 상승하게 됐다. 전반기 K리그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 두두와 모따가 부상 회복 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어려움에 빠지며 질주하던 선두 자리에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서 합류한 이동국이 외국인 선수들의 자리를 채우며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차지한 것. 이동국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했지만 1위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게임이었다. 이긴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부산의 정성훈을 라이벌로 만드는 분위기지만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고 있다. 팀이 상승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팀의 승리에 대해 기쁨을 나타냈다. 과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이동국의 상승세가 성남에 날개를 달아주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