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경문, "베테랑의 가을 맹활약, 이유가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9 13: 12

"예전에 포스트 시즌서 잘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겠지"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상렬(36. 두산), 김재걸(36. 삼성) 등 베테랑들의 포스트 시즌 맹활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19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대구구장 원정 덕아웃서 "힘을 비축해뒀다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베테랑들의 맹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서 59경기에 출장, 1할9푼7리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전상렬은 앞선 2경기서 주전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8타수 4안타의 정확한 타격을 과시했다. 여기에 지난 17일 2차전서는 8회 김창희(34)의 2루타성 타구를 역동적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공,수 양면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005년 한국시리즈서 12타수 6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걸사마' 김재걸 또한 2차전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늑골 골절 후유증을 찾기 힘들었던 매서운 타격과 수비가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 시즌서는 베테랑이 제 몫을 해주게 마련이다"라며 "예전에 포스트 시즌서 잘 했던 전력도 있고 아무래도 둘 다 풀시즌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체력이라 그동안 힘을 비축해뒀다가 포스트 시즌 들어 집중력을 높인 이유가 있겠다"라며 그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전상렬 또한 2005년 플레이오프 MVP의 영광을 안았던 '가을 남자'다. 한편 김 감독은 1,2차전 등판 후 3차전 선발로 나서는 이혜천(29)에 대해 "5이닝 정도만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금민철(22)이 원포인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뒤 "우리나 삼성이나 압도적인 선발 에이스가 없어서인지 찬스가 생기면 점수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발현되는 것 같다"라며 최근 불고 있는 선발 투수 고전 현상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farinelli@osen.co.kr 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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