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선동렬 감독, "SK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아"
OSEN 기자
발행 2008.10.19 13: 16

"SK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아". 19일 두산-삼성 PO 3차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선동렬 삼성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K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같아"라며 "마음 같아서는 가위바위보로 승패를 결정하고 싶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전력으로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푸념 섞인 농담을 던졌다. 삼성은 정규 시즌 4위로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뒤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고 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두산과의 잠실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지난 17일 2차전에서 연장 14회 접전 끝에 7-4 신승을 거뒀지만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선 감독은 3차전 선발 윤성환(27)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오늘은 선발 투수가 길게 갈 것"이라며 "내가 봤을땐 윤성환이 좀 던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윤성환은 올 시즌 두산전에 5차례 등판, 2승 1패(방어율 3.38)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삼성은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선 감독이 "선발 투수의 의미가 별로 없어졌다"고 말할 정도. 에이스 배영수는 1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 2차전 선발 존 에니스는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은 박석민을 1루에 기용하고 상대 선발 이혜천이 왼손 투수라는 것을 감안, 채태인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3번 타자로 나섰던 양준혁을 7번 타순에 배치했다. 3루에는 김재걸을 기용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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