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최형우 쐐기 3점포'삼성, 두산 완파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10.19 16: 43

삼성이 강렬한 타선 집중력을 과시하며 기분좋은 연승을 올렸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08 삼성 PAVV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석민의 선제 2타점 2루타, 최형우의 3점홈런, 신명철의 쐐기 2루타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고 선발 윤성환을 필두로 철벽 계투진을 가동해 6-2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1패 뒤 2연승을 거두고 한 발 앞서갔다. 3회초 2사만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3회말 공격에서 2사후 찬스를 살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봉규가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자가 거푸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신명철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터트려 불씨를 되살렸고 3번타자 박석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기분좋게 2-0으로 앞서갔다. 1회부터 여러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두산은 5회초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채상병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전상렬의 희생번트와 이종욱의 우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고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동점에 실패했다. 한 점차 승부는 6회 순식간에 벌어졌다. 삼성은 6회말 두산의 바뀐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신명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절호의 추가득점 기회를 잡았다. 진갑용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중고신인 최형우가 김상현의 2구(몸쪽 커브)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플레이오프 1호 홈런을 날렸다. 5-1로 삼성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7회말 공격에서도 김재걸의 우익수 앞 안타로 만든 2사2루에서 신명철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석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경기수훈선수에 선정된 최형우는 결정적 3점포를 날리는 등 2008년형 뉴삼성 타선이 빛을 발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며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삼성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 정현욱, 차우찬, 안지만, 권혁, 오승환을 차례로 올려 두산의 공세를 막아냈다. 두산은 8회초 공격에서 대타 유재웅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이어진 2사 만루찬스에서 김현수의 잘맞은 타구가 삼성 유격수 박진만의 호수비에 걸려들어 아쉬움을 곱씹었다. 두산은 앞선 4회 2사1,3루, 5회 2사1,3루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삼성보다 4개가 많은 13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치는 등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두산은 타선불발과 함께 6회 등판한 김상현이 최형우에게 결정타를 얻어맞으며 불펜대결에서 밀린 점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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