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최형우, 반달곰 가슴에 비수 꽂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9 16: 50

수비 실책과 타격 부진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는 한 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5)가 두산 마운드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4-8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최형우는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PO 3차전서 6회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2회 삼진, 4회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된 최형우는 2-1로 1점차 앞선 6회 신명철의 볼넷,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두산 두 번째 투수 김상현과의 대결에서 1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바깥쪽 커브(118km)를 걷어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3점 아치(비거리 105m)로 연결시켰다. 1점차 불안한 리드 속에서 최형우의 홈런은 천금 같은 한 방.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6리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 3도루로 일찌감치 신인왕 타이틀을 예약한 최형우는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와의 준PO에서 타율 1할(10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에 그쳤고 PO 1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형우는 17일 2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부활을 예고한 뒤 안방에서 통쾌한 한 방으로 대구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한편 최형우는 PO 3차전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9일 대구야구장에서 벌어졌다. 6회말 1사 2,3루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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