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의 할리우드 진출,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10.19 17: 10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국내 톱스타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타짜' 한예슬도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고 미국행 시기를 고민중이다. 김윤진 전지현 송혜교 강혜정 손담비 등에 이어 할리우드 진출을 모색하는 한예슬의 미국 무대 성공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먼저 한예슬의 할리우드 진출 과정이 다른 국내 여배우들과 궤를 달리하는 사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예슬의 캐스팅 제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해외 각국 프로듀서들을 통해 들어왔고 그 중에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유명 PD까지 끼어 있다. 강력한 국내 소속사의 지원을 바탕 삼아서 해외 합작이나 국내 자본 투자 영화, 아니면 미국 독립영화 수준에 출연하는 것으로 할리우드 진출을 이곳저곳에 알렸던 일부 경우와 구분되는 점이다. 심지어 노이즈 홍보 효과를 노려서 할리우드를 운운하는 신인급들까지 생겨나는 게 요즘 연예계 분위기다. 이에 비해 한예슬은 할리우드 상업 영화의 시나리오와 상대역 캐스팅 명단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본인과 소속사 결심 여하에 따라 진출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한예슬의 소속사측은 "지난해에도 몇 차례 캐스팅을 원하는 해외 영화사들이 있었지만 완전히 준비된 상태에서 세계 무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할리우드의 제의는 그냥 넘기기 아까운 것이어서 '타짜' 일정을 마무리 짓는 내년초쯤 가부간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예슬이 해외 유명 PD들의 눈도장을 받게 된 배경은 늘씬한 몸매와 미모, '환상의 커플' '용의주도 미스신' '타짜' 등의 출연작에서 보여준 연기력에다 완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플러스 알파의 덕분이다. 현재 한국 여배우 중 해외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는 '로스트'의 김윤진을 꼽을 수 있다. 재미동포 출신의 김윤진은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 등으로 성공을 거둔 뒤 할리우드로 역진출, 맨발로 뛰어 인기 TV시리즈 '로스트' 출연 기회를 잡았고 꿈을 이룬 케이스다. 미국 이민 가정에서 나고 자란 한예슬도 영어 구사는 자유자재다. 드라마 '타짜'에서 미군 부대 카지노 딜러로 일하며 발군의 영어 솜씨를 자랑하는 그녀로서는 할리우드 진출에 크게 불리할 게 없다. 'LA 타임즈'는 2006년 당시 공리의 '마이애미 바이스' 출연 때 '여러 측면에서 아시아 특급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기사를 실은 바 있다. 쿵푸 등 무술에 능한 액션 배우만을 선호하던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서 공리는 아시아의 연기파 배우가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 여기서 밑줄 쫙. '마이애미 바이스'의 거장 마이클 만 감독은 "공리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빼어났고, 무엇보다 영어 대사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한 사실에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한예슬은 김윤진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배우임에 확실하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