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패로 이어진 아쉬움 3가지
OSEN 기자
발행 2008.10.19 17: 47

아쉬운 3차전이었다. 두산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3차전에서 아쉬운 내용을 보여주었다. 13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얻고도 단 2득점에 그쳤다. 불펜운용에서도 삼성에게 완패했다. 1차전 승리 뒤 2연패를 모두 아쉽게 당했다. 특히 대구 3차전은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른다는 점에서 뼈아픈 패배였다. 두산은 역전을 하더라도 6차전까지 가야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희비 가른 김현수의 타구 희비가 엇갈린 타구 2개였다. 그것도 모두 명품 유격수 박진만에게 걸려들었다. 3회초 2사만루 절호의 선제찬스에서 김현수는 삼성 선발 윤성환의 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총알처럼 윤성환의 머리 위로 날아갔고 반사적으로 내민 글러브에 살짝 닿았다. 그대로 날아갔다면 2루를 꿰뚫는 안타성 타구였지만 스피드가 줄어들며 2루쪽으로 수비시프트를 하고 있던 박진만에게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2타점짜리 안타성 타구가 날아간 셈이었다. 8회초 2사만루에서도 박진만쪽으로 강력한 타구를 날렸지만 타이밍을 맞춰 점프한 박진만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김현수는 땅을 치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공교롭게도 만루에서 두 개의 타구에 두산의 운명이 결정나고 말았다. ▲불펜의 패배 5회까지 1-2. 두산으로서는 한 점차 승부라면 중반 이후 해볼만 했다. 5회까지 던진 선발 이혜천을 내리고 우완 미들맨 김상현을 투입했다. 김상현은 2차전 두 번째 투수로 등장, 1⅓이닝을 무안타로 막았다. 김상현이 삼성의 공격을 차단한다면 후반공세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상현은 등판하자마자 스트레이트 볼넷과 초구에 2루타를 맞더니 1사후 최형우에게 던진 커브볼이 실투가 되는 바람에 3점포를 내주고 말았다. 사실상 불펜싸움에서 밀린 순간이었다. ▲해결사들의 침묵 4번 김동주는 이날 2루타 2개 포함 2안타를 터트려 부진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5회초 한 점을 추격한 뒤 이어진 2사1,2루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3차전까지 3경기에서 1타점에 불과했다. 5번타순에 배치된 홍성흔은 1,2차전까지 무안타였다. 이날도 눈에 띠는 공격은 없었다. 네 번째 타석까지 모두 범타에 그쳤다. 4회 무사 2루에서 2루 땅볼을 쳐냈고 7회 2사1,3루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9회 1사후 2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터트렸지만 승부는 기운 뒤였다. sunny@osen.co.kr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차전 삼성과 두산경기 8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박진만의 명품 수비에 걸린 두산 김현수가 1루로 달리다 주저앉고 있다./대구=손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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