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진심으로 최강팀 만들지 않으려 한다".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가 WBC 일본대표팀 감독 선임을 놓고 '호시노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역감독 기용론을 다시 한번 설파하면서 은근히 호시노 센이치 베이징올림픽 감독의 재기용 분위기를 비난했다. 이치로는 19일 시애틀 현지에서 일본 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일본대표 사령탑 선임문제에 관련해 "최강 팀을 만든다고 하면서도 현역 감독을 선택하는 일이 힘들어지고 있다. 진심으로 최강 팀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뼈있는 소리를 했다. 일본은 최근 오사다하루 NPB특별고문의 취임과 함께 호시노 재기용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호시노 부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역감독의 지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이유. 그러나 이치로는 현역 감독론을 내세워 호시노 입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치로는 베이징올림픽 참패 직후 "호시노 감독이 부임할 경우 WBC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이치로는 WBC 출전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하고 싶다. 일본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은 최고의 영예이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은 이치로가 이날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