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드라마, '2강(SBS KBS) 1약(MBC)' 굳어지나
OSEN 기자
발행 2008.10.20 07: 57

지상파 TV 3사의 주말 드라마 경쟁에서 2강 1약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MBC가 오랫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동안에 KBS 2TV와 SBS가 2강 체제를 구축했다. 19일 저녁과 심야의 드라마 시청률 집계가 이같은 2강 1약 구도를 여실히 증명한다. 오후 8시 MBC 주말연속극 '내 인생의 황금기'는 AGB 닐슨 조사 결과, 전국 시청률 11.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첫 방송 이후 급상승 물결을 타지 못한 채 지지부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엄마가 뿔났다'(KBS 2TV)와 '조강지처클럽'(SBS)으로 맞불을 놓았던 2강 구도는 두 간판 드라마의 종영에도 좀처럼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중이다. 후속 드라마들이 처음부터 20%대의 시청률을 확보하는 등 기존 시청자 층을 확보한 채 우세한 싸움을 이끌고 있다. KBS 2TV 오후 8시 주말연속극 '내사랑 금지옥엽'은 '진부한 소재에 뻔한 드라마'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날 23.2%로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했다. 이어지는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은 13.1%로 채널을 옮긴 후유증에 시달리며 사극에 강한 KBS의 체면을 구겼다. SBS는 여전히 주말 드라마 시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 오후 9시 주말극장 '유리의 성'이 20.6%, 이어지는 특별기획 '가문의 영광'이 18%를 기록했다. '불륜 드라마에 집착한다' 는 등의 시청자 원성이 자자하지만 높은 시청률 탓인지 귀를 꽉 막고 있다. 드라마 왕국 MBC가 언제쯤 주말 드라마 시장에서 다시 웃을 지에 방송가의 관심이 쏠리는 요즘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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