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두산의 3대 악재와 반전의 희망들
OSEN 기자
발행 2008.10.20 09: 39

3대 악재를 털어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2패로 몰린 두산이 돌파구를 찾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차전을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으나 2차전과 3차전은 거푸 내주고 말았다. 두산의 우세라는 주변의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여러가지 악재가 나오고 있다. 첫 번째는 불펜의 부진이다. 어차피 선발투수의 힘은 삼성과 비슷하다. 불펜에서 질적 양적으로 우세를 보였지만 불펜에서 자꾸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은 정재훈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정재훈이 다시 등판했으나 2실점했고 김명제도 추가 실점했다. 3차전에서는 김상현이 3점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상대적으로 2차전과 3차전에서 불펜의 힘을 보여준 삼성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등장한 임태훈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재우도 1,2차전에서 5이닝을 던져 무실점 피칭을 했다. 이틀동안 휴식을 취한 만큼 4차전부터는 다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팀 타선의 리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 번째는 중심타선의 침묵이다. 4번타자 김동주는 3경기에서 1타점에 불과하다. 김현수는 3번과 5번을 오가고 있지만 12타수3안타를 기록중이다. 5번타자 홍성흔은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고영민도 13타수3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달라지는 조짐이 보인다. 김동주와 고영민은 3차전에서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수도 3차전에서 두 개의 타구가 박진만에게 걸렸지만 제대로 맞힌 것이었다. 4차전부터 힘있는 타격을 해줄 것이라는 희망을 낳았다. 세 번째는 팀 분위기이다. 두산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타는 경향이 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도 2연승 뒤 4연패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에 휩쓸린 요인도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1승 뒤 2연패의 흐름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나 고참선수들이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선우가 4차전에서 호투를 펼치고 부진에 빠진 분위기 메이커 홍성흔도 달라진 타격을 보여준다면 팀 분위기는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4차전은 팀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다. 만일 3연패에 빠지면 그대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승2패로 균형을 맞춘다면 두산이 다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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