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건강칼럼] 얼굴이 수시로 붉어진다거나 항상 불그스레하게 얼굴이 홍조를 띠고 있다면 사회생활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수도 있지요. 별것도 아닌 일에 괜히 흥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낮술을 한잔 하지 않았느냐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얼굴이 붉은 것은 안면홍조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안면홍조가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흔한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혈관의 문제일수도 있으나 임신과 폐경, 혹은 스테로이드 연고의 남용도 많은 몫을 차지합니다. 요즘처럼 여름에도 홍조 때문에 내원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스테로이드의 남용이나 오용 때문에 내원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 사례로 다음과 같은 상담을 들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붉어진 얼굴때문에 상담을 드리려고요. 저는 23세의 남자 대학생입니다. 2개월쯤에 전에 눈 밑이 붉어져서 집에 있던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발랐는데요. 약을 바른 뒤부터 얼굴에서 열이 나고 붉은 부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지금도 붉은 기가 있는데 연고 바른 곳과 일치하는 곳들입니다. 연고 때문에 홍조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어요. 치료가 가능할까요?” 이 분과 같은 안면홍조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오용에서 발생되는 홍조이겠지요. 이러한 안면홍조 치료는 피부내의 스테로이드 성분을 밖으로 빼내고 제거하는 배독 요법으로 좋아지게 만들었습니다만 , 우리 주위에는 이외에도 홍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바라보는 홍조의 원인은 몇 가지가 되지요. 몇 가지 원인을 예로 들면 ① 선천적으로 심약한 경우의 심허증이 원인인 경우 이런 경우는 평소에 잘 놀라거나 대인관계에 있어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②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 얼굴에는 위장에 해당하는 경락이 지나가게 되므로 위장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위의 염증이 심하게 되면 구취를 동반하며 안면홍조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③ 간의 열이 얼굴로 올라오는 경우 만성적인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불량 증상과 함께 안면홍조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④ 호르몬기능의 부조화로 인하여 생리기능이 불규칙한 경우, 몸의 수기운이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화(몸 안의 열)가 강해져 상열증(上熱症)이 나타나게 되는 것 입니다. 이러한 홍조는 내부 장기에서 비롯되기에 해독탕이나 홍조환의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내부 장기만 보강을 해주어도 안면홍조는 치료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홍조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 예방에 대하여 적어보면 1. 스테로이드 연고의 남용과 오용을 피하라 2. 가을 겨울에도 직사광선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3. 안면 홍조증 증상이 있다면, 탕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습관을 들인다. 4. 세수할 때도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마지막에 찬물로 헹군다. 5.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라 6. 민감한 사람은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7. 맵고, 짠, 장에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라. 홍조가 사람의 생명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병은 아니어도 실제로 홍조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그 불편함이 매우 심각 합니다. 그러한 불편함을 감수 하는 것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나아 질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 할 것입니다. [글 :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