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일이 아닌가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부진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싸움이 무려 6파전으로 확전됐다. 지난 19일 인천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시종일관 울산의 공격에 밀린 인천은 이날 패배로 인천은 홈 4경기 연속 2골 이상 실점과 함께 4무3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전반기서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6강행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6위 인천은 후반기 들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1위 팀과도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현재 인천은 7승8무7패 승점 29점. 7위 전북은 22라운드 전남과 경기서 역전패를 당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승점 28점으로 바싹 뒤쫒고 있다. 그리고 8위 제주를 비롯해 11위 전남까지 모두 승점 1점자로 바짝 붙어있고 인천과 전남의 승점 차이가 단 4점차 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6~11위 6개 팀이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칠 것은 당연한 만큼 누가 막차를 탈 것인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로써 가장 관심을 끄는 대결은 오는 25일 열리는 인천과 전북의 맞대결. 인천 장외룡 감독은 울산과 경기가 끝난 뒤 "시즌 종료까지 4경기가 남았지만 전북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인천은 전북을 시작으로 성남 광주 수원과 차례로 경기를 치러 일정도 쉽지 않다. 또 전북도 다 잡았던 전남전을 놓쳐 후반기서 팀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탔던 게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인천과의 대결서는 기필코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남은 경기 상대가 인천 대구 성남 경남으로 모두 6강 경쟁팀들이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6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후 지난 시즌도 막판 순위 싸움으로 흥미진진한 구도가 펼쳐졌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위 티켓은 어디의 몫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