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병원을 찾아간 환자들이 듣는 말 중 가장 답답한 소리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다. 분명 몸의 이상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것인데 정상이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는 허망하기만 하다. # ‘정상’이라는 진단결과를 받은 뒤에도 계속 되는 증상으로 내원한 김 모씨(30대 초반) 내원한 30대 초반의 김 모 씨도 이러한 경우였다. 3~4개월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면서 이유 없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시작되었던 김 씨의 이러한 증상은, 날이 갈수록 진정이 되지 않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까지 동반되었다. 늘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가 하면 눈이 쉽게 충혈이 되고 피곤했다. 점차 어깨와 목 부위의 통증, 팔의 저림 증상까지 증상의 범위가 확대되더니 밤에는 잠에 들기가 힘들고, 늘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이 지속되었다. 피로가 누적되어 나타난 ‘만성피로 이겠거니’ 생각한 김 씨는 휴직을 하고 경과를 살펴보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병원을 찾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각종 검사와 CT검사를 받은 후 의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김 씨의 이러한 증상, 일상 속에서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 역시 이렇다 할 병명이 없이 검사 상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되는 신체적인 증상을 겪고 있다. ☝ 화병? 자율신경실조증?! 이렇듯 검사 상으로 이상증후는 보이지 않지만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증상이 수개월 계속된다던지,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 잠을 제대로 못자고 팔이나 어깨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 왜 그런 것일까? 이러한 증상은 ‘자율신경실조증’으로 볼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말 그대로 자율신경이 실조失調, 부조화를 이루면서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보이는 질환인데, CT검사나 MRI검사 상으로는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특징으로 화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은 왜 생기는 걸까? 맑은머리맑은몸한의원 양회정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은 중추와 말초자율신경의 장애로 인해 나타난다고 한다. 자율신경은 우리의 사고나 판단력을 결정하는 신경이 아닌, 의지와 상관없이 조절되고 있는데, 자율신경의 스트레스로 인해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이 서로 평형,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되면서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 스트레스, 고통 받는 뇌...뇌혈류를 원활히 해야 자율신경이 장애를 보이기까지는 끊임없이 축척되는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된다.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나 신체적인 피로로 인한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 등등 수많이 경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면서 뇌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뇌의 과부하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양회정 원장은 이런 경우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과 함께 뇌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한다. 이미 지나친 스트레스로 뇌의 과부하가 온 이런 상태에서는 뇌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서 뇌에 산소나 단백질 공급을 풍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약침요법, 교정치료, 물리치료, 탕약치료를 병행하면 뇌기능이 최적화되면서 문제가 되었던 여러 가지 증상이 호전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양회정 원장은 “지나친 스트레스, 뇌의 압박과 같은 이유는 뇌의 과부하를 초래, 자율신경실조증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공황장애, 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증상들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라 전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의 주된 증상] □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느껴진다. □ 가끔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난다. □ 무기력하다. □ 어지럽다. □ 어깨와 팔이 결린다. □ 설사와 같은 대장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 □ 불면증이 생겼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