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긴머리 싹둑 자르고 4년만에 안방 컴백
OSEN 기자
발행 2008.10.20 14: 34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등 출연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여왕’으로 군림했던 송혜교가 4년 만에 안방 컴백한다. 송혜교는 연출을 맡고 있는 표민수 감독과 극본을 맡은 노희경 작가에 신뢰를 드러내며 “안 할 이유 없었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노희경 극본, 표민수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컴백을 알렸다. 이날 회장에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수백명의 취재진과, 팬, 관계자가 참석했다. 송혜교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존경하는 표민수 감독과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 안 할 이유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역 현빈에 대해서도 “다정하고 친절하게 잘 챙겨 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국을 배경으로 화려함 속에서 인간애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그간 영화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방송가에 주목 받는 새내기 감독 주준영으로 분한다. 대학시절 사랑했던 정지오(현빈 분)와 한회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간다. 송혜교는 여성스러움과 애교스러움의 상징이었다. ‘풀하우스’에서 ‘곰 세 마리’를 율동과 함께 부르는 모습은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게까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런 그가 살을 빼고 긴 생머리를 자르고 담백한 모습으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 방송국 PD 주준영은 말은 직절석이고, 일은 열정적이고, 동료와는 유쾌하게, 사랑에는 걸림 없는 당차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다. 옷도 편안하고 무채색 계통이며 입에서는 걸쭉한 말도 서슴없이 나온다. 그 동안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르다. 이번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건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표민수 감독, 노희경 작가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은 항상 호평 받고 극찬 받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상업 연기의 대표 격인 송혜교가 작품성의 상징인 노희경 작가와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된다.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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