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PD라는 직업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배우 현빈(26)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그들이 사는 세상’(노희경 극본, 표민수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 앞에서 감독 역할을 연기해야 하다 보니 낯뜨거운 적이 많다. 완벽한 감독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표민수 감독님께 방송 용어를 배우는 등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실제로 감독이 되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촬영 전 감독이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사는 세상’에서 현빈은 방송국 PD 정지오 역을 맡았다. 극 중 정지오는 예리하고 정의로우며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후배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현빈은 상대배우 송혜교에 대해서는 “처음에 송혜교 씨를 만났을 때는 쉽게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가까워졌다. 아직 촬영 기간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많이 친해졌다”고 전했다. 현빈은 또 드라마 ‘온에어’와 ‘그들이 사는 세상’의 차이점을 묻자 “우리 드라마에서는 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고스란히 전달해 줄 것이다. ‘온에어’가 스타와 매니저, 방송 이야기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면 우리 드라마는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그려질 것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사실적인 이야기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멜로가 바로 주인공들이 하는 멜로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사는 세상’을 바로 ‘여러분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 제작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동료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노희경 작가 특유의 현실감 있는 대사와 표민수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되는 올 하반기 주목 받는 드라마다. 송혜교, 현빈, 배종옥, 윤여정, 엄기준, 최다니엘, 서효림, 판유걸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첫 방송에 앞서 21일 스페셜이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