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하는 송혜교가 “노희경 작가님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송혜교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서포구 반포동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노희경 극본, 표민수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표민수 감독님, 노희경 작가님 작품을 너무 좋아하고 꼭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풀하우스’ 이후 표민수 감독과 2번째 작품이다. ‘풀하우스’는 시놉시스 나오기 전부터 출연을 약속했고 작품이 끝나고 다음 작품이 어떤 게 되든지 다시 함께 하기로 했다. 때문에 송혜교는 표 감독이 새로운 작품이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전화해 2008년 초부터 함께 ‘그들이 사는 세상’ 작업하기로 약속했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직설적이고 당돌한 방송국 새내시 PD를 연기한다. 방송가에 여자 감독이 많지 않은 터라 단연 눈에 띈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을 위해 긴 머리도 싹둑 잘랐다. “평소와 달리 굉장히 보이시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머리를 어떻게 해도 많이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짧게 잘랐다“면서 “사람들이 여자 감독이 항상 검은 점퍼만 입고 있을 줄 아는데 그 정도까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실제로는 메이크업도 하고 액세서리도 화려하게 하고 하이힐도 신고 다닌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노희경 작가의 스타일 대로 굉장히 현실적이다. 송혜교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현실 적인 역이다. 이런 현실적인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된다. 노희경 작가의 글이 너무 좋으니 부담이 되기도 한다. 내가 기대에 부응하며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자연스럽게 현실 연기 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국을 배경으로 화려함 속에서 인간애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애 결혼’ 후속으로 27일 첫 방송되며 송혜교, 현빈, 배종옥, 엄기준, 최다니엘, 서효림, 김갑수, 김여진 등이 출연한다. 이에 앞선 21일에는 스페셜 방송이 특별 편성됐다.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