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데일리 MVP 놓친 박석민, "저는 안타 2개 쳤어요"
OSEN 기자
발행 2008.10.20 17: 26

"저는 안타 2개에 결승타까지 때렸어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23)은 20일 두산과의 PO 4차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푸념을 늘어 놓았다. 박석민은 지난 19일 PO 3차전서 3회 강봉규의 볼넷과 신명철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두산 좌완 선발 이혜천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차전 MVP는 최형우의 몫. 한국야구위원회는 준플레이오프부터 데일리 MVP를 선정,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최형우는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1사 2,3루서 두산 두 번째 투수 김상현과 볼 카운트 0-1에서 118km 짜리 커브를 받아쳐 우월 3점 아치(비거리 105m)를 쏘아 올렸다. 삼성의 최형우의 쐐기 스리런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 박석민은 3차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길때는 아픈지 몰랐는데 형우형이 홈런친 뒤 아파졌다"고 너스레를 떨 만큼 MVP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박석민은 8일 롯데와의 준PO 1차전서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취재진이 "준PO에서 데일리 MVP에 선정됐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박석민은 펄쩍 뛰며 "그런게 어딨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민이 3차전 MVP를 놓쳐 아쉬워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최형우는 덤덤한 듯 대답했다. "한 번 탔으면 됐죠". 그러나 최형우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에도 넘기면 주나요". 정규 시즌 때 대구 홈경기 홈런존을 의식한 한 마디 였다. what@osen.co.kr 최형우-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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