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웅을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을 것"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선제점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덕아웃서 "어제(19일) 안타를 때려낸 유재웅(29)을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고 이전 3경기서 7번 타자로 나섰던 이대수(27)는 9번 타자로 배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즌 막판 주전 우익수로 자주 출장하며 103경기서 2할7푼7리 4홈런 32타점을 기록한 유재웅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타격감이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9일 경기서 교체 출장해 8회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배팅 감각이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이는 선제점을 올리기 위해 타선을 짜놓은 것이다. 아무래도 선제점이 나와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유재웅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이유를 밝혔다. 선발진과 비교했을 때 탄탄한 중간 계투진을 갖춘 삼성에 역공을 가하기 위한 김 감독의 공격 중시책이었다. 한편 김 감독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로 끝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들의 승리를 보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승세가 보스턴 레드삭스 쪽으로 기운 듯한 시리즈였는데 어려운 가운데서도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 않은가"라는 말을 던지며 두산에도 그 기운이 전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