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가 될 뻔한 경기였다. 일본 미야자키서 열리고 있는 휘닉스 리그에 참가 중인 두산 베어스 2군이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분투했으나 7-8로 끝내기 역전패했다. 두산 2군은 20일 미야자키서 벌어진 휘닉스리그 요미우리와의 경기서 선발 노경은(24)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2회 3점 홈런 포함 5타점을 작렬한 건국대 출신 신고선수 김영재(22)의 활약에 힘입어 7회초까지 7-1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뒷심을 발휘한 요미우리 타선을 막지 못하며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포수 아베 신노스케(29)의 결장을 제외하고 모든 선발 라인업에 주전 선수를 포진한 요미우리는 6회까지 두산 선발 노경은과 좌완 원용묵(22)의 계투에 막혀 1점 밖에 뽑지 못하다 7회 사카모토 하야토(20)의 투런으로 추격세를 올린 뒤 8회 3득점으로 6-7까지 따라잡은 뒤 9회말 오미치 노리요시(39)의 끝내기 안타로 패하고 말았다. 계투진의 붕괴로 무너진 두산은 5타점을 터뜨린 김영재 외에도 2차 2순위로 입단한 서울고 출신의 신인 외야수 박건우(18)가 3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한 데에 위안을 삼았다. 한편 요미우리의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 한 이승엽(32)은 6회 좌완 원용묵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청원고(전 동대문 상고) 출신의 좌완 원용묵은 2005년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며 최고 148km의 묵직한 직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