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이 건재한 KT&G가 시범경기서 전자랜드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시범경기서 주희정(19득점, 8도움)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안양 KT&G가 인천 전자랜드를 89-82으로 물리쳤다.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인 히카르도 포웰과 도널드 리틀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KT&G의 주장 주희정(31)이었다.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하며 KT&G의 빠른 농구를 지휘자인 주희정은 올 시즌 가진 첫번째 시범 경기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전반을 뛴 주희정은 이날 경기서 19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기였지만 주희정은 지난 시즌과 같이 상대 수비의 전술에 따라 직접 돌파를 통한 슈팅과 외곽포 그리고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통해 어수선한 팀을 다 잡았다. 또 주희정은 3쿼터서 휴식을 취한 뒤 점수차를 좁히며 반격을 해온 전자랜드를 맞아 4쿼터서 다시 코트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영삼(24)과 강병현(23)을 상대로 한 주희정은 젊은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에 전혀 뒤지지 않았고 관록이 붙은 모습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KT&G는 마퀸 챈들러와 캘빈 워너가 전반서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점수를 벌렸지만 국내 선수들끼리 대결을 벌인 3쿼터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서 회복한 옥범준(26)을 비롯해 기존의 김일두(25), 이현호(27)가 빠른 플레이를 전개했다. 결국 KT&G는 4쿼터 2분30초경 터진 주희정과 옥범준의 연속득점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으로 꺾고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한편 관심을 모은 전자랜드의 신인 강병현은 20득점 4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이 패배했지만 루키로서 큰 활약을 선보였다. ■ 20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89 (22-17 21-18 20-24 26-23) 82 인천 전자랜드 10bird@osen.co.kr 2008-2009 KBL 안양 KT&G와 인천 전자랜드의 시범 경기가 20일 저녁 안양 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안양 KT&G 주희정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안양=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