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선동렬 감독, "타격감 좋아 내일은 좋은 경기 펼칠 것"
OSEN 기자
발행 2008.10.20 22: 15

6-12 대패했지만 여유는 잃지 않았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4차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선발 이상목이 1회 5실점하는 순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아 마지막 공격에서도 점수를 뽑아 내일(21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5-12로 뒤진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신명철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양준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채태인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신명철이 홈을 밟아 6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날의 패인은 선발 이상목의 난조. 이상목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전병호(4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와 해외파 출신 조진호(4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 감독은 "이상목, 전병호, 조진호 등 투수들이 베테랑 답지 않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꼬집은 뒤 "그나마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내 다행이다. 내일 배영수를 선발 투입한 뒤 중간 계투진을 가동하겠다"고 설욕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투수들의 난조 속에 타자들의 활약은 만족스러운 대목. 선 감독은 "공격은 전체적으로 배트 스피드도 빠르고 타격감이 좋다"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5점 정도는 뽑아낼 것이다. 내일 두산 선발이 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배영수가 초반에 잘 막아준다면 해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진갑용(34) 대신 선발 마스크를 쓴 현재윤(29)의 볼배합에 대해 "현재윤은 몸쪽 승부를 요구하는 편인데 이종욱에게 바깥쪽 승부를 펼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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