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배영수-랜들, 운명의 5차전 '선발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10.20 22: 17

운명을 지배하라.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은 2008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를 거둔 팀이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따라서 양팀의 불꽃 튀기는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중요한 분수령에서 삼성 배영수와 두산 랜들이 격돌한다. 배영수는 지난 16일 잠실 1차전에서 선발출전했으나 3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팀의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책임을 안았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의 배려속에 4일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컨디션을 최고조에 올라있다. 적어도 6이닝 정도까지 2실점 이내로 막는다면 승산이 있다. 그러나 배영수는 4차전에서 무려 21안타를 생산한 두산의 불방망이 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산타자들은 이날 안타를 쏟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배영수로서는 볼이 높게 형성되거나 제구력이 무뎌진다면 집중타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두산타자들과의 대결에서 1차전의 수모를 갚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랜들은 2차전에 선발출격했지만 역시 5회까지 버티지 못했다. 4회까지 1안타만 맞았지만 볼넷을 4개를 허용했다. 당시 투구수는 78개. 심판들의 칼날 같은 스트라이크존에 제구력이 흔들렸다. 배영수와 달리 사흘 쉬고 등판하기 때문에 어깨상태가 궁금하다. 랜들 역시 최소한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막아준다면 승산은 두산쪽에 갈 수 있다. 랜들은 올해 삼성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했다. 요주의 인물을 김재걸, 최형우, 우동균이다. 김재걸은 9타수5안타 5할5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최형우도 13타수 6안타에 홈런 3방을 기록하는 절대 강자이다. 우동균은 10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걸과 최형우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두산은 랜들과 삼성타자와의 성적표가 운명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0일 경기에서 미들맨 정재훈과 임태훈을 사용했다. 선발 랜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게 유리하다. 반면 삼성은 필승불펜진이 하루를 쉬었기 때문에 뒤가 든든한 편이다. 양팀은 불펜 투수들이 총출동, 연장 14회 접전을 벌인 2차전을 방불케하는 물량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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