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홍성흔, '속설'을 현실화 한 중심타자
OSEN 기자
발행 2008.10.20 22: 27

'바가지 안타로 타격감을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두산 베어스의 '쾌남 스타' 홍성흔(31)이 그 속설을 확실하게 증명하며 맹타를 보여주었다. 홍성흔은 20일 대구구장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12-6 대승을 이끄는 동시에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지난 19일 3차전까지 플레이오프서 11타석 연속 무안타로 맥을 못췄던 홍성흔은 9회초서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로 무안타 사슬을 끊었다. 야구계의 속설은 다음날 현실로 나타났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은 1회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신고한 데 이어 2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맹위를 떨쳤다. 4회에는 상대 좌완 전병호(35)의 5구 째 높은 직구(120km)를 그대로 받아 치며 중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홍성흔은 8회 포스트 시즌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조준한 채 타석에 나섰으나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아쉽게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심 타자 홍성흔의 폭발은 팀의 대승을 이끄는 횃불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9일 2-6으로 패한 후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타자들이 안타를 친 데에 만족한다. 특히 홍성흔이 '바가지 안타'로 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신고한 데 의의를 둔다"라고 이야기했다. 행운이 바탕된 '바가지 안타'로 자신감을 끌어 올린 홍성흔은 4차전서 팀의 주포 다운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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