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식당의 음식 맛은 어떨까. 야구와 풋볼계의 두 거봉이 '음식 장사'를 위해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와 NFL 최고 인기 구단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합작으로 요식업체를 차린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양키스와 카우보이스가 각 구장 매점과 식당을 관리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각각 새 구장으로 이전하는데, 외주 업체에 매점과 식당 운영을 맡기는 기존 방식이 아닌, 직접 요식업체를 차려 자신들이 관리하기로 했다. 구장내 식당 관리는 물론 식당 운영에 필요한 식재료 구입과 납품 및 요리, 판매를 합작회사로 일원화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팬들을 위해 더 나은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외주업체가 벌어들이는 돈까지 자신들이 챙기겠다는 속셈이다. 더 나아가 미국내 곳곳에 퍼져 있는 각종 스포츠 경기장의 매점 및 식당 운영권을 따내 더 많은 재화를 창출하겠다는 욕망이 숨어 있다. 양키스와 카우보이스는 이 같은 계획을 진두지휘할 인물로 마이클 롤링스 전 '피자헛' 사장을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의 합작 요식업체 CEO로 영입했다. 롤링스는 일단 내년 새로 개장하는 두 구장을 시작으로 각 프로스포츠 구장은 물론 대학 경기장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돈만 된다면 라이벌 구단 안방에도 침입해 음식을 팔겠다는 전략이다. 날일 갈 수록 치솟는 입장료와 자체 방송국 매출, 중계권 판매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수익.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먹거리 장사'에도 손을 뻗치는 미국 프로 구단들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