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강병현, 전자랜드 희망으로 자리 잡나?
OSEN 기자
발행 2008.10.21 07: 43

'엄친아' 강병현(23, 전자랜드)의 꿈이 무럭무럭 영글고 있다. 지난 20일 안양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인천 전자랜드의 2008-2009 프로농구 첫 시범경기서 홈팀 KT&G가 89-82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인 선수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점검이 우선인 이날 경기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바로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강병현이었다. 이날 36분 여를 뛰며 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합격점을 받은 강병현은 KT&G 신제록, 양희종, 이현호, 전병석과 매치업을 이루었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냈다. 특히 경기 종료 4분 전 골밑 돌파에 이어 양희종의 파울을 얻어내며 5반칙 퇴장을 시켰고 이어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4쿼터 한때 역전을 시키는 등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흐믓한 모습이었다.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강병현이 충분히 제 몫을 해준 것. 최 감독은 "강병현이 전자랜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올 시즌 강병현을 내세울 수 밖에 없다. 시즌 중 경기서 빵점의 모습을 보였다고 하더라도 계속 내보낼 것이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또 최 감독은 "강병현의 포지션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겠다"면서 "최근 농구의 흐름이 그러하기도 하고 우리팀 사정이 정확하게 포지션을 나누어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고 전했다. 강병현은 경기가 끝난 후 "감독님께서 실책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는 주문을 하셨다"면서 "자신감있게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다. 조금 더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연 큰 기대 속에 팀 전술에 변화를 일으킨 '루키' 강병현이 전자랜드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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