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드록바 자서전 내용 조사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8.10.21 08: 08

'드록바가 자서전에 밝힌 내용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디디에 드록바(30, 첼시)가 펴낸 자서전의 내용을 놓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21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드록바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지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퇴장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드록바는 연장 후반 12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네마냐 비디치의 뺨을 치는 행동으로 퇴장 당했다. 첼시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첼시의 주포인 드록바의 퇴장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드록바 또한 이 부분에 불만을 드러내며 "난 비디오를 통해 그 경기를 다시 봤다. 종료 3분을 남겨놓고 퇴장 당할 수가 없었다. 만약 내가 비디치를 때렸다면 퇴장에 수긍할 수 있다. 지금은 때렸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당시 상황을 자서전에서 설명했다. 문제는 FA가 드록바가 펴낸 자서전의 내용 중 일부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FA는 드록바가 밝힌 내용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불명예를 안길 수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펼칠 뜻을 밝혔다.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첼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드록바로서는 복귀 후에도 징계를 걱정해야 하는 셈이다. 비슷한 예로 지난 2002년 로이 킨이 자서전을 통해 "알피 할란드에게 당한 파울을 복수하기 위해 4년을 기다렸다"는 문구를 남겨 FA로부터 5경기 결장 및 15만 파운드의 벌금을 냈다. 할란드에 당한 파울로 십자인대 파열을 경험했던 킨은 역시 거친 태클로 할란드의 선수 생명을 끝내 버린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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