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조경이 기자] 저예산 영화 속 여주인공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현재 이름만 대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도 아니고 걸출한 연기실력을 선보이며 관객을 휘어잡기에도 내공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은 영화지만 주인공을 맡아 긴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 중 제2의 전도연 문소리가 될 여우들은 누구일까?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허이재(21)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저예산 영화 ‘하늘을 걷는 소년’에서 20살의 자살을 꿈꾸는 처녀 역으로 출연했다. ‘하늘을 걷는 소년’은 한 처녀와 8살 난 사내아이가 우연치 않게 여정을 함께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허이재는 아역배우와 스스럼없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이영은(26)이 보여주는 감성도 남다르다. 이영은은 16일 개봉한 영화 ‘여름, 속삭임’에서 특유의 청량감을 전하면서도 한결 더 부드러워진 느낌으로 연기했다. ‘여름, 속삭임’은 노부부의 사랑이야기와 젊은 커플의 성장통을 담았다. 이영은은 극중에서 사별한 노교수의 제자 영조 역을 맡았다. 이영은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담아내며 하석진과 잘 호흡했다. 현재 ‘구세주2: 택시 드라이버’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최성국과 로맨틱 코미디를 찍게 됐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팜프파탈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차수연(27)은 저예산 독립영화의 단골 배우. 차수연은 8월 영화 ‘여기보다 어딘가에’에서 꿈의 세계에서 이제 막 현실의 세계로 진입한 방황하는 청춘을 그려냈다. 이전에는 영화 ‘별빛 속으로’ ‘아름답다’ 등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최근에는 하정우와 일본의 꽃미남 츠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하는 한일합작 영화 ‘보트’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촬영을 마쳤다. 한효주(21)는 올해 여름 개봉한 영화 ‘달려라 자전거’에서 이영훈과 함께 주연을 맡아 스크린 나들이를 했다. 청춘의 순수한 사랑을 경쾌한 스토리로 풀어낸 이 영화에서 한효주는 사랑에 적극적인 하정 역을 맡아 밝고 풋풋한 사랑을 그려냈다. 지난해 KBS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에 출연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올해는 ‘일지매’에 출연해 사극연기에 도전했다.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이재 이영은 차수연 한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