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올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8~2009시즌서 아스날은 8게임서 승점 16점으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 게임을 덜 치른 상태서 승점 14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까지 발목을 잡으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부상 선수는 주전급만 최소 3~4명 정도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부상을 놓고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상에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파트리세 에브라(햄스트링)와 폴 스콜스(무릎), 오웬 하그리브스(건염), 마이클 캐릭(발)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존 오셰이, 대런 플레처, 라이언 긱스 등의 활약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웨인 루니가 부진에서 벗어나 연일 득점 행진을 펼치며 상승세에 올라선 지금은 더 이상 부상은 문제가 아니라는 분위기다. 반면 아스날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토마시 로시츠키와 에두아르두 다 실바가 장기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일단 지난 주말 에버튼전서 3-1로 승리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당장 페네르바체와 치를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가용할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비의 주축인 윌리엄 갈라스와 바카리 사냐가 각각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결장할 뿐만 아니라 콜로 투레마저 에버튼전에서 어깨를 다쳐 한동안 출전이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스날에 위안이 있다면 니클라스 벤트너와 요한 주루가 부상에서 벗어나 출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자 속출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넘겨준 바 있다. 올 시즌 또한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궁금하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