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경기를 통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다". 오는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컵 2008 결승전을 앞둔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과 선수 대표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남 박항서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던 전남은 이번 컵대회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 특히 박항서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컵대회 우승에 대해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박항서 감독은 "감독 생활 3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라갔다"고 운을 뗀 뒤 "수원은 정규리그 순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수원은 최고의 스폰서를 가진 것을 비롯해 선수들의 능력도 K리그 최고 수준이다"면서 "K리그 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대가 되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근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4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전남은 한껏 팀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 특히 FA컵 2연패를 거두는 등 단기전에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상승돼 있다. 박항서 감독은 수원의 전력에 대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윤곽을 잡기 어려웠는데 오늘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타팅 멤버가 보인다"고 농담한 뒤 "전남에 늦게 부임해서 선수단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름이후 전력이 안정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부담없이 좋은 경기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