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웅 감독, "아직은 불안한 1위"
OSEN 기자
발행 2008.10.21 10: 43

"오늘 경기가 이번 시즌 경기중 가장 힘들었어요. 정말 모두가 강팀이네요". 접전끝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낸 르까프 조정웅(31)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일 프로리그 이스트로전서 5연승을 성공한 뒤 가진 인터뷰서 조정웅 감독은 "이제 약팀은 없다. 요즘 내 마음은 모두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5연승을 성공해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금의 1위는 큰 의미가 없다. 불안한 1위이고,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모든 팀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전력도 다들 괜찮은 편"이라며 "긴장감을 가지고 더더욱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서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진땀승을 거둔 상대 이스트로에 대해 조감독은 "최근 이스트로의 경기를 눈여겨 봤다. 1, 2세트 중 한세트 정도를 내줄줄 알았는데 이정도까지 우리를 몰지는 몰랐다. 전력적으로는나 근성자체가 달라졌다. 시즌 중반인 3라운드부터는 가장 경계하는 팀이 이스트로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앞으로 팀의 운영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시험삼아 내보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느정도 기대치에 검증이 되어야 하는데 밑에 선수들이 아직 부족하다. 조금 더 분발해서 해준다면 적극 기용해서 성적을 내겠다. 또 장기레이스인 만큼 신예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7전 4선승제도 준비를 해야 한다. 출전을 안하는 선수들은 요즘은 그냥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독기를 품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는 준비가 프로는 그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준비 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아직 가야할 여정이 많이 남았지만 다시 한 번 역사 쓸수 있게 하기 위해 매 경기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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