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준비가 다 됐다, 기분도 느낌도 좋다’고 말했다.”(박종훈 두산 2군 감독)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박종훈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은 2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를 마치고 난 다음 대사를 앞두고 있는 이승엽(32. 요미우리)의 현재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박종훈 2군 감독은 “연습 타격 때 보니까 괜찮았는데 막상 경기에서는 이승엽이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일 두산 2군과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두산의 좌완 원용묵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와 관련, 박종훈 2군 감독은 “안타는 빗맞은 것이었다. 이승엽이 아주 좋았을 때보다는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승엽은 경기 전 박종훈 2군 감독과 만나 “손가락 통증도 많이 줄었다. 기분도 좋고 느낌도 좋다. 준비가 다 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한다. 박종훈 2군 감독은 “타석에서 허를 찔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게임 때는 집중력이 뛰어난 이승엽인 만큼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두산 2군은 이날 요미우리와의 연습 경기에서 7-8로 역전 분패했다. 지난 18일부터 2박3일 동안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벌였던 요미우리는 22일부터 한신을 꺾고 올라온 주니치 드래곤즈와 4선승제의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 스테이지(일본시리즈 진출 결정전)를 갖는다.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요미우리는 1승을 안은 채 시리즈를 치르게 돼 유리한 고지에서 주니치를 맞게 된 셈이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