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최종회를 남겨 둔 SBS 금요 프리미엄 드라마 ‘신의 저울’(유현미 극본, 홍창욱 연출)이 마지막 결말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의 저울’은 살인이라는 최악의 죄악에 연루됐지만 후에 변호사가 되는 사법연수원생 장준하(송창의 분)와 그를 둘러싼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극중 우빈(이상윤 분)은 준하의 연인 은지를 우발적으로 살해, 사법고시 패스의 꿈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게 되고, 자수를 놓고 죄책감에 휩싸여왔다. 17일 방송된 ‘신의 저울’에서는 장준하(송창의 분)의 연인이었던 오은지(임효선 분) 살인사건의 재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김혁재(문성근 분) 검사는 예비 며느리인 신영주(김유미 분) 검사에게 사건을 맡기며 긴장감을 더했다. 영주(김유미 분)는 약혼자 우빈의 살인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수사하며 지워지지 않을 아픈 기억들을 남기게 된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우빈이 죄인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준하 또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친구에 대한 우정과 검사로서의 정의 앞에서 어느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고통을 겪는다. 김혁재(문성근 분)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만들기보다는 오직 검사로서의 신념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맞서 싸웠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사랑하는 아들의 위기 때문에 정의를 외면해야하는 불의가 닥쳤다. 당사자인 우빈(이상윤 분) 또한 자신이 정당방위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펼 수도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죄인이 되버린 셈이다. ‘신의 저울’은 ‘금요일 밤 편성’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빠른 전개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금요일 밤의 강자였던 ‘사랑과 전쟁-부부클리닉’을 누르며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한 손에 법전과 한 손에 저울을 들고 있는 정의의 여신 디케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24일 방송될 ‘신의 저울’ 최종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