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선동렬 감독, 외국인 투수에 '한숨만'
OSEN 기자
발행 2008.10.21 17: 09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승수를 다 합쳐도 7승 밖에 안 돼".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빅리그 출신 웨스 오버뮬러(34, 투수)는 17경기에 등판, 6승 8패(방어율 5.82)에 그쳤고 제이콥 크루즈(35, 외야수)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톰 션은 7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리없이 6패(방어율 10.73)로 퇴출 통보를 받았다. 외국인 우완 존 에니스(29)는 1승 3패(방어율 3.03). 21일 두산과의 PO 5차전을 앞두고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발이 튼튼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올해 같이 선발이 불안하면 곤란하다"며 "3회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2005년 감독 부임 후 4점대 방어율(4.40)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는 "우리 야구 수준도 많이 향상됐다. 한화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두 번씩 안 바꾸는 구단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의 실패에 대해 "현재 금액으로 쓸만한 외국인 선수를 고르는 일은 어렵다. 그리고 발빠른 타자들이 많아 모션 크고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미국 출신 투수들은 못 버틴다"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8개 구단 감독들이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을 선호한다"며 "투수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 대만은 우리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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