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투진의 조기 투입이 확실하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21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대구 구장 원정 덕아웃서 선동렬 삼성 감독이 '5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데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5차전 승리팀이 흐름을 잡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에서 배영수(27)라는 좋은 투수가 선발로 나오기 때문에 전날보다 점수가 적게 날 것임은 분명하다"라며 웃어 보인 김 감독은 "삼성이나 우리나 선제점이 나오면 계투진을 조기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벌일 것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 5차전 승리를 거두는 팀이 6차전까지 승리할 것이다"라며 선동렬 삼성 감독과 마찬가지로 5차전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20일 플레이오프 4차전서 일찍 무너지며 계투진의 이른 출장을 야기한 선발 김선우(31)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김선우는 지난 4차전서 타선이 3회까지 7점을 뽑아내며 두둑한 득점 지원을 보여줬으나 2회 박진만(32)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3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초 6회까지 버텨 주길 바랐던 김 감독의 기대와는 크게 어긋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다 2008년 1월 두산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김선우는 올시즌 21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 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당초 기대와는 거리가 있던 성적이었음에도 후반기 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덕분에 플레이오프 1선발로 낙점 받았으나 2경기서 4⅓이닝 동안 7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단에 밝게 응대해주라고 이야기했다. 아직은 한국 야구에 적응 중인 상황 아닌가"라며 "시즌 종료 후 스프링캠프나 마무리 훈련서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훈련 자세가 좋은 친구고 무엇보다 많은 공을 던져도 어깨가 아프지 않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분명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김선우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