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명품 유격수' 박진만(32)과 '금메달리스트 포수' 진갑용(34)이 포스트시즌 역사상 16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작렬시켰다. 박진만과 진갑용은 21일 대구 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08 플레이오프 5차전에 각각 6번 타자 겸 유격수,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서 나란히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이들은 이 홈런으로 포스트 시즌 역대 16번째 이자 플레이오프 사상 7번째가 되는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을 세웠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상대 선발 맷 랜들(31)의 2구 째를 공략, 좌측 펜스 위로 아치를 쏘아올리며 만회 솔로포(비거리 110m)를 기록했다. 뒤이어 들어선 진갑용은 랜들의 3구를 그대로 끌어당기며 맞는 순간 좌월 홈런임을 직감케 한 큼지막한 동점포(비거리 120m)를 기록했다. 특히 박진만은 1회 2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저지른 후 '속죄포'를 쏘아올리는 동시에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경기 양상을 재미있게 이끌었다. farinelli@osen.co.kr 박진만-진갑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