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에이스'. 삼성 라이온즈 우완 배영수(27)가 무너졌다. 배영수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5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배영수는 1회 이종욱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오재원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김동주를 스트라이크 삼진으로 돌려 세워 한숨을 돌리는듯 했으나 산 넘어 산. 5번 홍성흔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사 만루서 3루수 실책으로 오재원과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이어 2회 유재웅-채상병-이대수를 잇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점차 제 모습을 되찾았다. 삼성 박진만-진갑용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는 원점. 타자들의 화력 지원 속에 방심했던 탓일까. 배영수는 3회 2사 후 김현수와의 대결에서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얻어 맞았다. 배영수는 4회 두 번째 위기에 몰렸지만 노련한 투구로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홍성흔의 우중간 2루타, 고영민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무사 2,3루서 1루 주자 고영민을 견제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유재웅과 채상병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제압했다. 하지만 5회 배영수는 이대수-이종욱을 잇달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재원이 2루까지 훔쳤다.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오재원은 홈인. 배영수는 2사 1루서 우완 안지만과 교체됐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대구야구장에서 벌어졌다. 5회초 2사 배영수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배영수는 4⅔이닝 동안 5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