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랜들, 2008 PS 선발 최장이닝
OSEN 기자
발행 2008.10.21 20: 19

'선발 투수들의 수난 시대'서 분투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두산 베어스의 4년차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이 2008 포스트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랜들은 21일 대구 구장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선발 투수로 등판,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탈삼진 1개) 2실점하며 6-2로 리드한 상황서 공을 이재우(28)에게 넘겼다. 직구 최고 144km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배합하며 노련한 피칭을 선보인 랜들의 5⅓이닝 투구는 2008년 포스트 시즌서 선발 투수가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다. 마운드에 서있는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을 정도로 랜들의 구위는 압도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랜들의 실점은 2회 박진만(32)과 진갑용(34)에게 허용한 연속 타자 홈런 외에는 없었다.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도 투구에 변화를 가하는 동시에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은 랜들의 투구는 눈여겨볼 만 했다. 삼성 타선이 응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 또한 이유로 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랜들은 위기 상황서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하며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던 덕분에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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