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존 에니스(29)가 오른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에니스가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1이닝 이상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PO 6차전 선발 등판도 불투명한 상태. 에니스는 21일 발표된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삼성은 웨스 오버뮬러(34)와 톰 션(31)을 한꺼번에 퇴출시키며 올 시즌 국내 선수로 마운드를 꾸려갈 계획이었으나 빅리그 출신 에니스를 영입, 4강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체격 조건(196cm 100kg)이 좋고 140km 중후반의 직구를 뿌리는 에니스는 7경기에 등판, 1승 3패(방어율 3.03)를 거뒀다. 하지만 빠른 볼을 가졌지만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에니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9일 롯데와의 준PO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17일 두산과의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1일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발이 튼튼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올 시즌처럼 선발이 불안하면 곤란하다"며 "올 시즌 들어 3회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2005년 감독 부임 후 4점대 방어율(4.40)은 처음이다"고 꼬집었다. 삼성은 올 시즌 오버뮬러(6승 8패, 방어율 5.82)와 션(6패, 방어율 10.73)을 영입했으나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