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웃이라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마침 높게 왔다" 플레이오프 5차전의 '영웅' 김현수(20. 두산 베어스)가 다시 날아올랐다. 김현수는 21일 대구구장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3회 결승 솔로포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현수는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선보이지 못해 많이 미안했는데 그나마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김현수는 3차전서 삼성 유격수 박진만(32)을 필두로 한 '김현수 시프트' 때문에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고역을 겪기도 했다. 그에 대해 묻자 김현수는 "시프트 등은 의식하지 않았다. 알지도 못했고 그저 잘 맞은 타구가 범타로 처리되어 아쉬웠을 뿐이다"라고 밝힌 뒤 3회 결승포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2아웃이 되어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높게 와서 때려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스트 시즌 들어 좁아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대처법을 묻자 그는 "플레이오프 초반에는 많이 생각하면서 공을 많이 보게 되면서 결과가 좋은 편이 못되었다. 그런데 좁은 존을 그대로 지켜보면서 안 치려고 하면 더욱 나빠질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한 뒤 "시간이 지난 후에는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 존이 좁아진 만큼 적극적으로 노려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결과도 좋았다"라며 자신의 활약을 자평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대구야구장에서 벌어져 두산이 김현수와 김동주의 홈런을 앞세워 6-4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5차전 MVP가 된 김현수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