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26)이 결장한 제니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서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기록했다. 제니트는 22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BATE 보리소프(벨로루시)와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서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제니트는 지난해 UEFA컵 우승에 이어 올해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수퍼컵을 차지해 유럽 클럽축구 최정상에 등극하며 기세가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0-1, 1-2로 각각 패하며 조 최하위로 처진 상황. 보리소프와 경기서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야 했지만 제니트는 그렇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한 제니트는 번번이 득점 찬스를 골 결정력 부족으로 살리지 못했다. 아르샤빈이 미드필드 진영에서 빠른 돌파를 통해 보시로프의 수비진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제니트와 보리소프는 후반서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실시했다. 선취점은 보리소프가 뽑아냈다. 후반 7분 네하이치크가 절묘한 문전돌파에 이은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벨로루시 소속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3패를 면하기 위한 제니트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6분 테케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깬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제니트의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점을 선사했다. 지난 시즌 UEFA컵 챔피언 제니트는 힘겹게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진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