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한때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에서 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앤드루 존스(31.LA 다저스)가 타 구단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존스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주위 인물들에게 내비쳤다 한다. 지난 겨울 2년 362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합류한 존스는 극도의 부진으로 첫 시즌을 망쳤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작 75경기에 출장, 타율 1할5푼8리 3홈런 14타점이란 처참한 성적에 그쳤다. 급기야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로 추락하는 수모도 당했다. 존스의 잔여 시즌 연봉은 2210만 달러. 계약 기간이 1년만 남았지만 이런 엄청난 돈을 주고 '1할 타자'를 영입할 구단은 많지 않다. 다저스도 내심 트레이드를 희망하겠지만 적합한 상대 구단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위에서는 존스가 부진한 이유를 시즌 내내 좋지 않은 무릎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이 2005년(0.263 51홈런 128타점)을 정점으로 급전직하한 점, 코치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당겨치는 스윙 일변도에서 바뀌지 않은 점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친정팀 애틀랜타는 이런 점을 들어 '2000만 달러가 아니라 몸값이 200만 달러에 불과하더라도 다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존스가 새로운 구단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6년 데뷔한 뒤 13년 동안 338홈런을 기록한 존스는 통산 500홈런에 162개를 남겨두고 있다. workhorse@osen.co.kr
